그린 위치에 따라 클럽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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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멕시코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연이은 대회가 많고 장거리 여행을 피하고자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체력 관리도 하고 스윙도 가다듬어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그린의 높고 낮음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골프장은 주로 산악 지역에 있기 때문에 티잉그라운드보다 그린이 높거나 낮은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경우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그냥 감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린이 높이 있으니까 대충 한 클럽을 더 잡아야 하고, 낮으니까 한 클럽 덜 잡는다'는 식이죠. 하지만 '무작정 한 클럽'은 위험합니다. 야디지북 등을 통해 그린의 높이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고저 차가 클수록 클럽 차이도 커지겠죠.
자신의 볼 탄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공을 높이 띄우는 골퍼들의 경우 공이 떨어지는 각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그린 높이에 따른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힘이 없거나 스핀을 걸지 못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일반적으로 탄도가 낮습니다. 낮은 탄도의 공은 그린 높이에 따른 편차가 매우 심합니다.
그림을 참고하세요. 볼의 탄도가 낮은 골퍼들의 궤적입니다. 오른쪽 선을 그린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그린이 공보다 높을 때에 비해 낮을 때 거리 차가 조금 더 나게 됩니다. 이 점을 고려해 그린을 공략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린이 10야드 정도 높은 곳에 있다면 7야드 정도 덜 나갑니다. 그린이 10야드 정도 낮은 곳에 있다면 13야드 정도 더 나갑니다. 그린이 높거나 낮을 때는 버디보다 파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사가 심한 그린 주변 지역에서는 파 세이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도 자주 나오는 곳이죠. 그린이 높거나 낮을 땐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높은 그린에서 핀이 앞쪽에 있는 경우와 그린이 낮을 때 핀이 뒤쪽에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높은 그린에 앞 핀이고, 볼에서 핀까지 거리가 135야드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7번 아이언으로 150야드를 보내는 골퍼의 경우 7야드 정도 덜 나갈 것을 감안하면 7번 아이언으로 143야드, 8번 아이언으로 133야드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8번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 적당할까요? 아니에요. 핀이 앞쪽에 있기 때문에 그린에 여유 공간이 적고 조금만 미스샷이 나와도 핀에 올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지더라도 그린에 올라갈 확률이 높은 7번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 낫습니다. 반대로 핀이 뒤쪽에 있는 경우 짧은 클럽을 쓰는 것이 파를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조금만 더 꼼꼼하게 계산하면 타수를 줄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