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해안으로 해맞이 여행
2011년 해 맞 이
2011년 신묘년 정월 초하루 일출을 바라보기 위해
나의 동반자와 파도가 출렁이는 동해로 출발하려고 하니
눈에 보니는 대룡산 눈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구나
눈은 보기는 좋아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된다
구제역발생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한 겨울축제를 취소를 하는 가보다
한계령을 지나치려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휴게소
점심을 때우고 왔건만 왠지 허전한 마음에 2천원을 투자 호떡으로 마무리하고
저멀리 한계령휴게소가 아름답게 보인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적막한 흘림골 입구
오색입구로 들어서면서 구제역방역을 또 하는구나...3 번째...
오색온천수가 몇 초 간격으로 콸콸올라온다
이 한겨울인데 물을 만져보니 따스한 느낌이 들어 족욕을 하려고 하니....
뉴우스에서 올해 첫 해오름을 볼 수가 없단다
그래도 나가서 혹시 볼 수있을까 기대 반으로 나선다
다들 알고는 있을텐데 그래도 하나 둘 다들 나왔네
해는 보이지않고 따스하게 체온을 녹여주는 불빛만이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려나보다
아직도 눈은 하나 둘 떨어지고
이 모습을 보니 영화속의 타이타닉을 보는 느낌
언젠가 가보고싶다고 하던 휴휴암
떡국...우리도 동참하여 점심을 이렇게 때우니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이야
종을 치면서 올 한 해 소원을 빌어본다
하얀거품만 남겨두고 떠나가는 파도
오색입구
여기서 올 첫 해를 바라본다
새해 첫날 눈이 와서 그런지 어제하고는 다른 느낌
이렇게 번호판을 가렸는데 얼마나 벌었을까
몇 년 동안 첫 일출을 바라보기 위해 산으로 바닷가로 다녀봤지만
올해는 너 나 할 것 없이 신묘년 첫 햇살은 구름에 가려 볼 수가 없었네
동해안에서 보는 해나 내 고장 대룡산에서 보는 해나 똑같은 해
같은 신묘년 햇살인데 왜 멀리 떠나야만 하는지
아마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겠지
사람은 누구보다 더 월등한 것을 좋아하기에
아니 아마도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맞이를 다니는 것도 얼마나 지속될까.....
2011년 1월1일
동해안은 흐림/ 눈. 춘천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