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개 자 욱 한 의 암 호
땡볕 여름을 생각하면 좀 더 머물다 떠나려만
그동안 우리들에게 준 피해를 생각하면 좀 더 빨리 떠났어야 하는 장마
이제서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가려고 합니다
조용한 일요일 아침 나 홀로 안개 자욱한 의암호반 자전거길을 헤쳐나가 보네
안개 짙은 호반을 나 홀로 걸으면 흘러간 그 세월이 다시금 그리워
소리 없이 마음을 흔들어주네 이 밤을 혼자만이 보내야 합니까
배 지나는 길 따라 그리움 한없이 춘천호 밤과 함께 나 홀로 떠납니다
2013년 8월4일 맑음